| 열외인종 잔혹사 - 2009년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주원규 | 한겨레출판 | 20090716 평점 ![]() ![]() ![]() ![]() ![]()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고등학교때 중학생 남동생이랑 둘이서 서울 S동의 한 극장에서 동시상영 해주던 "나쁜영화"를 보던 기억에 빠져들게 한 책이다.
나이를 숨기고 표를 살 때부터 불안과 흥분은 억누르기 힘들었었고, 그래도 동생 앞에서 대범하고 "나빠"보이고 싶었던 이 누나는 동생 손을 끌어잡고 대충 자리를 잡았지만, 언제라도 누가 뒷덜미를 잡아챌까봐 심장소리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웠었다. 두려움에 가득차 들어간 영화관에서는 퀴퀴한 냄새와 지저분한 빈 자석들이 늘어져있었고...어디선가 담배 연기가 피어오를 것 같던 어둠 속에서 본 영화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책을 읽다가보니 자꾸 나쁜영화 장면들이 머리에서 떠오르더니 급기야 중간부터는 내용이 혼돈되기 시작했다. 그 혼돈은 한동안 한 등장인물이 뜸하게 나오다가 다시 나타날 때 특히 더 심해졌다.
이 책이 나오기도 12년 전인 1997년 영화나 지금 상받는 소설이나 한 맥락, 아니 거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강산은 바뀌어도 인간사회은 바뀌지 않나보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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