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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시.

뭐야...2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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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우 | 피뢰침북스 | 20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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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멋진 표지...에는 01이라는 숫자가 조금 가려져있다.
때문에 이 책이 단지 두권 중 첫번째 권이라는 것을 모른채 읽었다.
헌데, 솔직히 두권까지 필요한 내용이 도데체 뭘까...라는 의문말고는 두 번째 권을 굳이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1권을 끝으로 왠만한 궁금증은 해소되고, 결론도 대충 난 것 같고, 더 이상 호기심을 일으키는 Cliffhanger설정도 없으니 마지막 페이지에
"2권으로 이어집니다"라고 떡하니 쓰여있는 글을 보았을 때 내 반응은, "엥?2권도 있어?"정도였을 뿐이다.  아니 사실, 1권의 중반부 부터는 더 이상 그 다음이 궁금해서 페이지를 펼쳤다기보다는, 다만 아직 페이지가 남아있어서 뒤를 펼쳐보았던 것 뿐이다.
그러므로 별로 더 듣고 싶은 이야기가 더 없는데도 조금만 더 기다려보쇼, 라고 할때는 아직 본론으로 안들어갔거나, 혹은 반전이 있는 이야기인가 하는 호기심에 2권을 찾아볼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1권 후반부부터 그닥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2권에도 대단한 장치가 있을 희망이 희박하다.  과연 어떻게 할까...찾아보고 실망을 할까, 아니면 나름 이쯤에서 그저 결론보고 끝날 것인가...

이 책 자체에 관해 이야기 해보자.
생생한 폭력의 표현은 감탄스러우나(격투기 만화에서 흔히 볼만한 그림보다 그림에 따른 설명이 긴 그런, 디테일 넘치는 표현이 풍부하다) 너무 끝도 없이 연이어 지속되는 폭력은 아무리 중간 중간 회상처럼 삽입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있다해도 지루해지기 쉽상이다.
거기다가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버텨내기 힘들어할만한 신체훼손 표현들도 난무한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상상의 혹은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을 법한 비밀 부대의 설정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의 혼란 속에서 있었던 북한의 남한 침투작전의 설정은 현실 가능성 때문에라도 정말 등을 오싹하게 만든다.  또, 우리가 얼마나 모르거나,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세상에 우리가 얼마나 무지하고 여유만만인지...2010년의 불안한 정세에 더불어, 현 대한민국의 위기의식 결핍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 걱정하게끔 한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