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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시.

[음악] Olafur Arnalds n Alice Sara Ott - The Chopin Project (2015)

2주 전에 밴n루 에서 음반 20% 할인권을 줘서 큰 마음 먹고 구입한 네 장의 씨디 중 하나

 

2주가 지난 이제서야 듣는 이유는....사놓고 보니 집에 씨디 플레이어가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랩탑에 씨디가 껴서 먹통이 된 것을 완전 까먹고 네 장이나 구입한 씨디들

차에서 듣고 싶지만, 차에서 불만퉁퉁 볼이퉁퉁이 되는 따님을 위해 트니트니와 문화센터 수업 씨디들을 번갈아 듣고 있어,

그 분께서 숙면하실 때나 겨우 듣는 음악은 끊기고 끊겨 한 씨디를 온전히 다 듣기가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오늘은! 따님이 주무시는 새벽녁에 일어나 (그래봤자 이미 해는 떠있는 6시 반)

집에 있는 데스크탑을 시부모님께서 안계신 틈을 타 즐겨보는 오랜만의 "Me Time!"

블로그 질도 재개해보려는 안습의 시간이다.

 

쇼팽도 좋고 아날드스/아날즈(?)도 좋은데. 그 조합은 어쩌려냐

결과는 매우 매우 만족이다

따님 주무시게 틀어놓을 자장가로도 좋을 것 같은데,

우울한 꿈을 꾸게 될까봐서 약간 걱정할.

 

아날즈의 피아노의 선율은 클래식에서도 그만의 감성을 가지고 있음에 놀라고

(아니 클래식도 할 줄 아는 구나...라고 더 놀란 것일 수도)

현대에 쇼팽이 태어나 음악을 한다면 아날즈와 친구 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첼로의 오츠도 가슴을 울리는 조용한 강함에 감동했다.

클래식을 잘 몰라서 안 듣고, 들으면 내 자신이 작아지는 모습 때문에 우울해졌는데,

아침 햇살에 부엌일 하며 듣는 클래식이 이렇게나 좋을 줄이야

혼자 영화 주인공 된 것 같은 착각에 하루의 시작이 드라마틱 해진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