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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unch to my right. "퍼억" 가슴이 벌렁벌렁거린다. 콩닥콩닥이 아니라 벌렁벌렁. 결혼 3년째, 드디어 일어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곰군에게 맞았다. 그것도 오른쪽 눈을 주먹으로. 만화에서는 다들 펀치를 맞으면 깜깜한데서 별이 보이는 것 같던데, 자다가 봉변을 당한 나는 별이고 뭐고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기 바빴다. 확실히 아프다. 꿈은 아닌거 같은데...왜?...놀란 가슴은 도저히 진정을 할 기미가 안 보인다. 자는 동안 잔잔히 뛰고 있던 심박과 긴장이 풀어져 있던 몸의 모든 근육들이 전쟁태세로 돌아섰다. 정신만 아직 꿈에서 벗어나기 싫은 듯 상황파악을 게을리하고 있다. 아직 어둡다. 근데 진짜 왜? 답이 금방 돌아왔다. "으...어...미안...............크으"....아?...미안하단다...그리고 10초도 안.. 더보기
Solitude By solitude the soul escapes from doing or suffering magic; it escapes from dullness, from boredom, by being aware. Nothing is boring if you are aware of it. It may be irritating, but it is not boring. If it is pleasant the pleasure will not fail so long as you are aware of it. Being aware is the hardest work the soul can do, I think. by, Ursula K Le Guin 이 단편은 단순히 환타지 혹은 싸이파이를 넘어서서, 현대인의 개인주의적 .. 더보기
2009 올해의 좋은 소설 2009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소설 고은주, 김경욱, 김미월, 김애란 | 현대문학 | 2009062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엑기스 중 엑기스만 모아 놓은 단편소설들 이제껏 읽었던 단편소설 집 중에서 가장 인상적임. 하나 하나 꽤 감탄스러웠다. 고은주 - 시나몬 스틱. 바람을 피는 남편의 상대의 전 남친에게서 싸이월드 쪽지를 받아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며 자신을 조금은 객관적 입장에서 다시끔 돌아보는 주부의 이야기. 조금은 가식적이고 폼만 잡는 현대 여성이 자기 삶의 방식을 질문하는 새 개입자를 통해 자기 성찰을 함. 향이 사라진 계피스틱의 그럴싸한 겉모양 때문에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그녀와, 그런 계피스틱이 본질을 잃었으니 의미 없다고 하는 의협심강한 젊은 남자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