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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시.

정확히 말하자면 추리는 아니지만...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 (양장) 박수지, 사쿠라바 가즈키 | 노블마인 | 2007061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충분히 순정만화가 떠오를 수 있는 책이다 아사쿠라 죠지의 [물에 빠진 나이프]가 아주 약간 연상되는...혹은 괜히 모모코이야기도 아아주 약간 연상되는 소설이었다. 특히 소녀의 "배틀모드에 빠져드는 내 자신이 느껴졌다"와 "게임 저편에 있는 동경의 멋진 곳을 상상"하는 소녀 그리고 경찰 아저씨의 "스파르타의 여우" 이야기 이 세 가지는 조금 유치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들이다. 왠만하면 되게 뻔하고 유치하게 들릴만한 소재들인데, 작가가 쓴 방식으로는 매우 납득도 가면서,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어서 그 자연스러움에 감탄했다. 캐릭터가 13살 소녀라 내가 .. 더보기
여행자의 자세 도시여행자 (양장) 요시다 슈이치, 이영미 | 노블마인 | 2010032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요시다 슈이치의 책은 아리송송하다. 완전 확 끌리는 책들(나가사키, 7월24일의 거리)이 있고 좀 기분 찝찝한 책들(퍼레이드, 도시여행자)이 있다 아무래도 대표작인 악인을 읽어봐야 어느 한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 같다. 도시 여행자 안에도, 역시나 내 취향인 단편이 있고,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스토리를 억지로 붙잡아야 하는 단편이 있다. 내용들은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실험을 한 것이 마음에 든다. "영하 5도"나 "태풍 그 후"의 중간 서술자가 엇갈리면서 바뀌는 것도 좋고, 특히 "태풍 그 후"에서 마지막 문장이 꽤 .. 더보기
잘 읽었습니다 조선의 명의들 김호 | 살림 | 2007022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살림지식총서 시리즈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한 두시간만 투자하면 왠지 굉장히 많은 지식을 습득한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 읽은 것 중 법의학의 세계는 제외할련다...) 착각이라고 함은...많은 정보가 읽기 쉽게 주어지긴 했는데, 너무 많은 (어려운...한문은 어려워) 정보가 있어서인지, 글 자체가 재미가 있어서인지, 책을 훑어 보듯이 한 느낌이 든다. 아니면 내가 수박 겉햝기 식으로 읽어버려서 그런가... 그래도 방대한 기간의 방대할 수 있는 조선 의학 역사 내용을 알기 쉽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서 조선의 의학에 대한 지식을 얄팍하게나마 건질 수 있었서 다행이다. 잠시 유식해진 이 기분은...참 뿌듯.. 더보기
다 못 읽겠다 목신의 어떤 오후 정영문 | 문학동네 | 2008051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단편들 모음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어떤 단편은 재미있고, 어떤 단편은 그냥 생각이 새로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또 꼬리를 물고...마치 뱀이 지 꼬리를 물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이다. 삼인칭이랑 대화에는 재미있는 얘기가 많은데, 일인칭은 도데체가 집중해서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는 읽을 만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서 좋았다. 예를 들어 뉴질랜드의 "질랜드"가 덴마크의 섬이름이라는 걸 완전 각인 시켜준거는 정말 고맙다, (전에도 들었는데, 왠지 이 책의 에피소드에 끼어서 읽고 나니 완전 특이하게 머리에 박혔다.) 하지만 서술자가 "문득" 들은 생각은....별로 영양가가 안 느.. 더보기
루이스 세풀베다 감상적 킬러의 고백 정창, 루이스 세풀베다 | 열린책들 | 2006082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책에 대해 정보도 전혀없이, 작가에 대해 전혀 정보도 없이 책을 고른다면, 아무래도 책 표지와 타이틀이 가장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처음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골랐을 때에는 내가 어떤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것이지 아무런 기대도, 아무런 예감도 없었다. 그저 흥미로운 타이틀에 끌렸을 뿐. "감상적 킬러의 고백"을 골랐을 때도, 타이틀이 흥미로와서 책을 자세히 들여보았을 때까지만 해도 그저 '호오, 이게 몰까?'정도의 흥미밖에 없었다, 작가 이름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책 표지에서 "루이스 세풀베다"라는 이름을 발견하자마나 내 얼굴은 달아오르고, 가슴은 방망이질을 .. 더보기
행복이 무엇인지 안 가르쳐 주면 혼날 줄 알아요 가시고기 사랑수첩 조창인 | 밝은세상 | 2007110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도서관에서 잠깐 들어서 보다가 울어버린 책. 바로 빌려서 그 날 저녁에 훌쩍 다 읽어버렸다. 어떤 글은 너무 감상적이고 어떤 글은 너무 설교조같기도 하지만... 중간 중간 사람 심금을 울리는 결정적 한 마디들이 툭툭 울음보를 건드린다. 인류에 대한 회의가 들 때, 가볍게 한번씩 나에게 다시 읽어 주기 좋은 책 가장 인상적인 글은 "어떤 프로포즈"장에서 작가의 실제 결혼이야기. 첫 데이트에 다짜고짜 결혼하자고 이야기를 꺼내고 난 뒤 설명 붙인 말이 "그건 …….. 결혼해서 당신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누가 입 밖으로 내진 않았지만, 나는 들은 듯한 그런 말. 그래서 저녁.. 더보기
Inspiring! Screen Plays: How 25 Scripts Made It to a Theater Near You--For Better or Worse (Hardcover) Cohen, David S. | Harpercollins | 2008010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버라이어티 잡지에서 영화부분 담당 기자인듯한 작가는 할리우드에서 잔뼈가 굵어질대로 굵어지는 동안 일반인들 및 영화매니아들이 침을 흘릴만한 이야기보따리를 불릴 수 있게 됐다. 이 책에는 무려 25가지의 영화화 된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각기 아이디어의 기획에서부터 영화가 개봉되고, 그 후에 흥행 및 수상 여부까지 친절히 밝혀준다. 만약 이 책을 통해 헐리우드에서 시나리오작가 혹은 감독.프로듀서 혹은 심지어 투자자로서 성.. 더보기
Night Work. Scissor Sisters 시저 시스터즈 새 앨범. 시저 시즈터즈란 이름을 처음 들은 건 2005년 Live 8 공연을 배철수의 음악캠프 통해서 들으면서다. 이름이 독특하다는 생각에 오오 했는데, 솔직히 음악은 별로 기억도 안 났다. 그들의 새 앨범 Night Work. 앨범 자켓부터 확~! 역시나 쎈쓰 짱... 마이클 잭슨 쓰릴러 뮤비에 프린스가 난입, 둘이서 손잡고 빙글빙글 돌다가 현란하게 춤추는거 같은 음악. 좋긴 한데 두번 연달아 들으니까 약간 멀미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