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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시.

행복이 무엇인지 안 가르쳐 주면 혼날 줄 알아요

가시고기 사랑수첩 가시고기 사랑수첩
조창인 | 밝은세상 | 20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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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잠깐 들어서 보다가 울어버린 책.
바로 빌려서 그 날 저녁에 훌쩍 다 읽어버렸다.
어떤 글은 너무 감상적이고
어떤 글은 너무 설교조같기도 하지만...
중간 중간 사람 심금을 울리는 결정적 한 마디들이 툭툭 울음보를 건드린다.
인류에 대한 회의가 들 때, 가볍게 한번씩 나에게 다시 읽어 주기 좋은 책

가장 인상적인 글은 "어떤 프로포즈"장에서
작가의 실제 결혼이야기.
첫 데이트에 다짜고짜 결혼하자고 이야기를 꺼내고 난 뒤 설명 붙인 말이
"그건 …….. 결혼해서 당신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누가 입 밖으로 내진 않았지만, 나는 들은 듯한 그런 말.

그래서 저녁에 남편군을 무조건 붙잡아서 양손 마주잡고 눈도 마주보면서 말했다

"신랑, 나에게 행복을 보여줘서 고마워.  신랑이랑 결혼하고 난 이후 난 행복을 알았어.  앞으로도 계속 행복을 가르쳐주세요"

어리둥절한 신랑이 약간 감동을 받은 듯
"응"
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지금 생각해보니 좀 아쉽다.  나도 받은 만큼 행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할껄.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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