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음악.시.

Inspiring!

Screen Plays: How 25 Scripts Made It to a Theater Near You--For Better or Worse (Hardcover) Screen Plays: How 25 Scripts Made It to a Theater Near You--For Better or Worse (Hardcover)
Cohen, David S. | Harpercollins | 2008010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버라이어티 잡지에서 영화부분 담당 기자인듯한 작가는 할리우드에서 잔뼈가 굵어질대로 굵어지는 동안 일반인들 및 영화매니아들이 침을 흘릴만한 이야기보따리를 불릴 수 있게 됐다.

이 책에는 무려 25가지의 영화화 된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각기 아이디어의 기획에서부터 영화가 개봉되고, 그 후에 흥행 및 수상 여부까지 친절히 밝혀준다.  만약 이 책을 통해 헐리우드에서 시나리오작가 혹은 감독.프로듀서 혹은 심지어 투자자로서 성공하고 싶은 공식을 발견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책을 잘못 짚은게 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25가지 경우 모두가, 자기만의 성질을 따로 가지고 있는, 때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또 자극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기대하는 일반인들도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지극히 신사적인 매너를 가진 작가와, 또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언제 다시 부딪힐지 모르는 상황의 할리우드에서 아직 발을 붙이고 있는 인터뷰이들은 왠만해서는 스캔들이 날만한 이야기들은 살짝씩 피해 갔기 때문에, 상상력과 추리력이 과도한 독자가 아니라면은, 이 책에서 흔히들 말하는 "DIRT"는 찾아내기 힘들 것이다.

다만 이것은 확실하다.  영화가 성공하는데 숨겨진 공식이고 패턴이고 없다.
누가 더 열심히 한다고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25가지 이야기 모두 제각기 나름의 고충들이 있었고, 성공 및 흥행도 다 제각기이다.
그러나 25개의 에피소드에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있다.  영화를 만드는 것이 이렇게 스릴이 많은 작업일 줄이야...정말 고비 넘어 고비로 가득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넘치는 액션스릴러 아니 공포스릴러 25편을 연달아 보고 난 기분이다.
결국 이 책을 정리해서 공통점 한 가지를 찝어낸다면 그건 바로
 "작가는 개고생을 하고,  감독은 고생하고, 프로듀서는 고민하고, 투자자는 갈등한다."
라는 개인적 결론.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책.음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읽었습니다  (0) 2010.08.27
다 못 읽겠다  (0) 2010.08.06
루이스 세풀베다  (0) 2010.07.29
행복이 무엇인지 안 가르쳐 주면 혼날 줄 알아요  (0) 2010.07.21
Night Work. Scissor Sisters  (0) 201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