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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

에단 호크 ....나오는 영화는 이제 안 볼래...

옛적에 에드워드 노튼이 한참 파이트클럽으로 떴을때 (뭐 이미 그 전에 프라이멀 피어로도 유명했다지만) 다들 그의 포텐셜이니 뭐니 떠받들여주니 감독도 한다며, 제작도 한다며, 한참 유명세를 울궈먹어 기대치를 팍팍 떨어뜨리고 질리게 만들더니, 이제는 그의 필모는 들쑥날쑥, 그의 영화 선택은 좋거나 썩었거나, 복불복의 지뢰밭이 되었다....내 개인적인 생각엔.

다들 에단 호크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아역으로 아니 틴에이지 스타? 로 잘나가다가 결국 가타카로 완전 스타 반열에 끼어들더니 그의 영화 선택도 참으로 파란만장하다고. 왠만하면 그냥 B급이니 안 보는게 좋다고. 하지만 내 사랑 "위대한 유산"에서의 핀 인데....버릴 수 없더. 아무리 멋져부렸던 제시(비포 선라이즈)를 자꾸 재탕으로 나락에 빠트려도- 늙어가는 제시는 에단 호크 본인 만큼이나 후지다....- 그래도 내 사랑 핀....안돼...

근데 최근에 어쩌다 보게 된 에단 호크 영화 두 편은 정말 사람을 포기하게 만든다.

"which comes first? the egg or the chicken?" 이 모티프의 다인 predestination(2014) 랑 안젤리나 졸리랑 출연한 taking lives(2004) ...(응? 이 사람 10년 주기에 집착하나?)

하튼 뭐 반전들에 맛들인 배우들은 할리우드의 뻔한 반전인 "기대주의 B급 영화 주연감으로 전락, 메이저 영화의 감초나 조연으로는 꽤 쓸만해서 가끔 티비 시트콤에도 감초로 자학적인 캐릭터로 출연하다" 의 함정에 빠져버리나 보다.
그래그래 심지어 그 잘난 케빈 스페이시 아저씨도 그랬어. 모두가 다 멋진 영화의 멋진 주인공만 계속 할 순 없는거야...그렇지요? 브래드 핏과 조지 클루니 형님들?...당신들만 잘난거지?



참고로 티비서 오늘 다시 맛본 taking lives는 할리우드의 또 다른 정설 "안젤리나 졸리는 너무 섹시한 외모 때문에 연기가 안 보인다." 를 너무나도 확인 시켜준 영화였다. 안젤리나 졸리가 역에 진정성있게 아주 부합되어 보였던 유일한 부분은 섹스 신이고 나머지는 영화 전체 다 만큼이나 어색했다. 마치 이 영화에서 가장 잘 나온 부분은 엘레베이터 안에서 아줌씨 뒤로 에단 호크가 아주 낮게 "헬로 마미" 라고 읊을 때 단 한순간 뿐이었듯이.


☆아 잘생긴 횽사님 이름이 바게트 인건 정말....그 바게트 횽사님 연기도 참 발연기였지만(앤지 언니의 엘리트 요원 연기만큼이나 헛웃음 나오는) 심각한 순간에 다그친다고 상사가 "이봐 바게트" 치고 나오니 이건 뭐 허파에 바람만 잔뜩 든 이 영화를 아주 잘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

글쓴이는 너무 두뇌플레이에만 치중하고 찍는이는 미장센에만 집착해서 정작 영화는 멋대가리 없는 노잼거리가 되어버린.
taking lives 가 아닌 taking vi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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